Z세대 소비자와 Y2K 트렌드

2000년대를 장악하던 세기말 패션이 22년 다시 등장하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재택근무로 인해 편안한 원마일웨어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과감하고 모험적인 컬러감이 유행하며 마치 2000년대 초의 패션이 유행했는데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Y2K가 힙 한 패션으로 인기를 끄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이번 2022 패션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2022년에 패션 업계에 어떤 트렌드가 있었는지 조명해보려고 합니다.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패션 시장 성장

패션 시장 규모나 패션 품목 온라인 쇼핑 거래액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2022년 패션 시장은 성장이 기대됩니다. 한편,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MZ세대가 패션업계에서 높은 존재감을 펼치는 모습은, 패션업계가 MZ세대를 공략할 필요성을 설명해주는 것 같네요. 

출처: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통계청, 앱에이프

유행은 돌고 돈다, Y2K

세기말 패션인 Y2K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기업에서는 Y2K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지그재그에서 ‘Y2K’ 검색량이 21년 대비 6,000%나 증가한 모습은 Y2K가 대세라는 걸 증명합니다.

출처: 카카오커머스

Z세대가 주도하는 Y2K

Z세대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유행을 주도합니다. Y2K 트렌드 역시 Z세대가 가장 빠르게 반응하였으며 이후에도 Y2K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Y2K를 반영한 개성 있는 옷들이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로 보이네요. 

출처: 블랙키위, 네이버 데이터 랩

크롭과 로우라이즈, Z세대를 공략하는 패션 브랜드

크롭과 로우라이즈는 Y2K를 설명하는 대표 상품이죠. MIUMIU는 2022 S/S 컬렉션에서 크롭과 로우라이즈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열풍에 이어 에잇세컨즈, W컨셉, 헤지스 등 다양한 패션 기업은 기획전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Y2K 트렌드에 대응하였습니다.

출처: ELLE

무신사, 뮬라웨어, 헤지스로 알아보는 Y2K 마케팅

①무신사 기획전

무신사는 2000년대 초반 스트릿 패션을 제안하는 백 투 더 무신사 기획전을 실시하였습니다. 레트로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최현욱을 캠페인 모델로 기용하였으며,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집행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②뮬라웨어 인스타그램 필터 마케팅

뮬라웨어는 인스타그램 필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뮬라웨어는 Y2K 감성의 스토리 필터를 통해 자발적 확산성에 따른 마케팅 효과와 바이럴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③헤지스 X 미미월드 콜라보

헤지스는 미미월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헤지스와 미미캡슐 컬렉션을 출시하였으며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오픈 등 신선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한정판 캡슐 컬렉션이 나흘 만에 완판한 사례는 헤지스가 리브랜딩에 성공하였다는 걸 증명합니다.

명품 시장과 빅 모델 마케팅

패션 시장에 이어 명품 시장 역시 침체기에서 벗어나 21년 V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명품 시장의 마케팅 트렌드로는 빅모델 활용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명품시장이 커지면서 명품 플랫폼들은 변별력과 신뢰도를 확보하고자 빅모델 기용에 힘썼고 마케팅 비용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명품 시장 활황 

국내 명품 커머스 시장은 20년 14조 규모에서 21년 15조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명품 소비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명품 플랫폼들은 큰 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출처: 유로모니터, 앱에이프

명품 커머스 주요 3사 매출 상승, 그러나 광고비도 동반 상승 

명품 커머스들은 빅모델 기용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비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대형 모델을 기용한 이후 매출은 증가하였지만, 마케팅 비용도 동시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앱에이프

빅모델 = 광고 효과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일까요. 명품 커머스 3사는 대형 모델 기용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거래액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관련기사종합

높은 인지도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플랫폼 신뢰도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신규 유입을 높였다면 리텐션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이 플랫폼 신뢰도이죠. 

특히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명품 제품에 소비자들은 내가 구입하는 제품이 위조 상품은 아닐지 걱정합니다. 이에 명품 플랫폼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명품 커머스 3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정품 검수와 위조품 보상제를 통해 플랫폼의 신뢰도를 구축하였습니다. 

출처: 특허청, 캐치패션, 전자신문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도 인지도 높은 빅모델 활용 

구매력이 높은 40·50세대 여성 사이에서 명품 플랫폼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은 플랫폼의 신뢰도를 구매에 가장 크게 고려하였습니다. 명품 업계는 소비자 니즈 충족을 위해 정품 검수 제도와 더불어, 여성 빅모델로 교체를 통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출처: 앱에이프, 트렌비

신규 서비스 홍보에도 빅모델 전략 유지 

한편, 명품 커머스 주요 3사가 변별력을 가지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명품 커머스 3사는 온라인 명품 구매 시 편의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고자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였는데요. 발란은 퀵커머스 서비스, 머스트잇은 라이브 커머스, 트렌비는 명품 리셀 서비스를 신규 출시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규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품질 보증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소재에 여성 빅모델을 활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확실히 신규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유입을 높이기 위해선 서비스와 어울리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구상하는 게 중요한 것으로 보이네요.

 출처: 관련기사종합

작성자: 정나희(nhjeong@mobida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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